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2일 논평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전체적으로 조감한 결과, 윤석열 정부 취임 직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진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소부장 부문 핵심, 식량 안보의 주축으로서 역할을 확대,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견련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 첫 방문국으로 정권 출범 직후의 한국을 찾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비롯한 국제적인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방증하는 동시에 인도 태평양 지역과 아시아 역내의 중심추이자 미국의 핵심 동맹국으로서 한국의 위상과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를 넘어선 글로벌 협력 체제로서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과 '경제안보동맹'으로 확대한 것은 안보는 물론 식량, 에너지, 환경 등 개별 국가와 세계의 존속, 연대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에 대한 한국의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 리더십을 발휘할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부의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결정은 글로벌 공급망 공고화, 첨단 기술 부문은 물론 세계 평화와 기후변화를 망라하는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한미 양국이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강화할 숙의의 공간을 여는 것이라면서, 인도 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경제 협력의 성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계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국내 전체 기업의 1.4%(5,526개 사)에 불과한 중견기업이 전체 고용의 13.8%(157만8000명), 매출의 16.1%(770조 원), 수출의 18.3%(933억 달러)를 담당한다는 것은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제조 중견기업 1,977개사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85%를 차지할 만큼 국가 기간 부문은 물론 제약·바이오, ICT, 식품 등 핵심 산업 전반에 강력한 중견기업들이 넓고 깊게 포진해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특히 밀 99.5% 콩 92.5% 소고기 63.2%를 수입에 의존하는 32위 식량안보 상황을 타개할 주역은 팬데믹 이후 더욱 확대된 육가공, 컨펙셔너리 부문 수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중견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일본의 무역 제재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물론, 오산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으로 마무리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 등을 살필 때, 국가 존속을 위한 산업과 기술, 식량 안보의 중요성은 물론 핵심 동맹 간 협력의 가치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검증된 기술력과 오래 이어져 온 중견기업만의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을 앞세워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협력,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함으로써 보다 풍요롭고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