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부회장이 간다

김영진 한독 회장

  • 2024-05-13

 

붙이는 근육통·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소화제 '훼스탈', 숙취해소 '레디큐'를 잘 아시는지요? 모두 우리 생활 속에 친숙한, "한독"이 생산하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들입니다. 

 

'The Health Innovator' 비전 아래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해 온 한독이 창립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54년 창업주 김신권 회장님이 설립한 한독은 1957년 독일 훽스트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무려 48년간 글로벌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문 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공급해 오고 있습니다. 

 

2012년 사노피와의 합작을 마지막으로 독립기업으로 거듭난 한독은, 2013년 기존의 한독약품 사명을 '한독'으로 변경합니다. 이후 2014년 월드클래스 300 선정, 케토톱으로 유명한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 인수 등을 거쳐, 2022년 서울 마곡지구에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위한 한독 퓨쳐콤플렉스를 준공하게 됩니다.  

 

한독 퓨처콤플렉스에서는 10개의 스타트업이 사용할 수 있는 연구 공간을 개방형 혁신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신약개발과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 도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및 신생 바이오벤처 육성은 자회사 이노큐브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2020년 한독은 환경재단과 딜로이트 안진, 지속가능발전소에서 진행한 제1회 ESG Award에서 헬스케어와 바이오 부문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 지속기능발전소가 진행한 ESG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친환경 경영과 투명/윤리 경영의 대표 우수기업으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제가 만난 김영진 회장님은 창업주이신 고(故) 제석(濟石) 김신권 회장님의 장남으로서 2006년부터 한독약품을 대표해서 회사를 이끌어 오고 계십니다. 

 

금년은 창업주 김신권 회장님의 서거 10주기가 되는 해인데 김신권 회장님께서 걸어오신 길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회장님께서는 1922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20세에 중국 만주에서 약방을 개업하고, 1954년에 한독약품을 설립하십니다. 한국전쟁 이후 불모지와 다름없던 상황에서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한국 제약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평생 동안 헌신해 오셨습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셨던 회장님께서는 1961년 한독장학회를 설립, 의약학 분야 우수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다양한 연구지원 사업을 펼쳐 오셨고, 이는 후계자이신 김진영 회장님께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의약학 사료를 보존하고자 1964년 국내 최초로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을 설립하고, 2006년에는 '제석(濟石)'이란 아호를 딴 공익법인 한독제석재단을 출범시켜 문화사업, 장학사업, 연구지원사업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계기를 마련하셨습니다.

 

  * 사회공헌 활동 사례

   ① 인간문화재 지킴이(2009년~) : 대부분 고령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인간문화재 분들께 건강검진을 해드리는 활동

   ② 당당발걸음(2009~) :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의 의미로 당노병 관리의 중요성과 합병증인 당뇨발을 알리는 활동으로 당뇨병 전용 신발과 양말 기부도 병행

   ③ 기억다방(2018~) :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으로 서울시와 함께 하고 있는 치매예방 캠페인

 

따뜻한 성품의 존경받는 경영인으로서 70년간 약업 외길 인생을 걸었던 김신권 회장님께서는 2014년 4월 30일 향년 92세로 타계하시게 됩니다. 

 

저와의 면담 내내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화를 나눠주셨던 김영진 회장님께서는 몇가지 소회와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2009년부터 대한상의에 설치되어 있는 중견기업위원회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당시에 비해 지금은 중견기업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고 중요성 또한 널리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약산업 특성상 인간의 생명과 연관되어 있어 어느 정도의 규제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지만, 한편으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산업적 육성이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규제와 산업 육성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경제단체 간 역할 분담을 잘하여 기업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5년 후, 10년 후 긴 관점에서 꾸준히 노력해 주길 바란다."

 

매번 1세대 중견기업 대표님들을 만나 뵐 때마다 확인하게 되지만, 꽤 많은 기업인들께서 중견기업 정책 입안이나 법령 제정, 중견기업연합회 발족 등에 직간접적으로 기여를 해 주셨던 것을 알게 됩니다. 김영진 회장님 역시 2010년대 초반에 다양한 분야에서 중견기업계 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해 주셨던 분이셨습니다. 

 

특히, 2014년 중견기업특별법이 제정, 시행되던 첫 해에 중견기업연합회 정회원으로 가입해 주신 한독은 이후 지금까지 든든한 회원으로서의 자리를 굳게 지켜주고 계십니다. 

 

매우 바쁘신 가운데도 저희 방문에 직접 응해 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눠 주신 김영진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